금융감독원이 8일 상위 직급 축소를 위해 18개 팀을 폐지했다.
금감원은 이날 검사·조사부서 산하 팀 18개를 폐지하고, 3개를 신설하는 등 상위 직급 감축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금감원은 37국 23실 내 298개 팀이 283개 팀으로 줄어든다.
금감원은 공공기관 지정을 유보하는 조건으로 향후 5년동안 3급 이상 직원 비율을 35%까지 줄일 예정이다. 이는 감사원의 지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2017년 금감원의 직위 보직자 수가 397명으로 전체 직원(1927명)의 20.6%에 달해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정원 1000명 이상 직위 기준 9%에 해당하는 173명보다 224명이 초과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최하단위인 팀 단위 관리 직원이 적정 범위보다 적은 팀은 통합하는 등 직위 수를 적정하게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결국 이번 조직개편은 3급 이상 직원 비율을 35%까지 줄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금감원은 감사원 지적 이후 조직 축소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부터 총 34개팀을 축소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은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서민·중소기업지원실이 ‘포용금융실'로 재편되고, 정보기술(IT)·핀테크전략국 내에 1개팀(디지털금융감독팀)이 신설됐다. 핀테크지원실을 '핀테크혁신실'로 재편됐으며, 혁신·모험기업 지원을 위해 자본시장감독국에 1개팀(투자금융팀)이 추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조사 부서의 팀을 주로 축소하되 팀장이 줄어든 만큼 정원을 13명 늘려 검사·조사 역량을 강화했다”며 “감사원 지적을 반영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해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