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밀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을 위해 비바리퍼블리카와 협력해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 구축 및 컨소시엄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혁신적인 모델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협업에 대해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과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토스와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 송금 플랫폼 ‘토스’를 선보이며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업체다. 토스는 첫해 누적 가입자 40만 명으로 시작해 작년 11월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송금액 25조원, 누적 투자액 3500억원, 은행·증권사 등록계좌 총 1200만 개에 달하는 기록을 세운 플랫폼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제3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이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산업의 혁신성장에 대한 추진의지를 보여주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협업을 통해 신한금융이 보유한 금융부문의 노하우와 안정성, 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 창의성을 더해 ‘혁신적, 포용적’ 모델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선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 금융시장을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신한금융은 토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社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그간 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과 비바리퍼블리카 컨소시엄에는 현대해상과 함께 쏘카, 다방 등의 참여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