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2018년 당기순이익 1조 2189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보다 41.8% 증가한 것으로 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이다.
농업인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순이익은 1조 4899억원에 달한다.
농협금융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은 7355억원으로 전년 보다 22.1% 감소했다. 반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7조 9104억과 1조 789억원으로 전년대비 9.9%와 4.5%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자산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1%로 전년도 말 보다 0.14%p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79.71%에서 97.27%로 늘어났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농업·농촌 발전이라는 협동조합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농업지원사업비와 10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비를 지출하고도 거둔 성과라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의 자회사별로 보면 실적 개선은 은행과 증권이 주도했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각각 1조 2226억원과 3609억원으로 각각 전년도 보다 87.5%, 3.1% 증가했다.
다만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의 실적은 급감했다. 특히 농협생명은 실적하락에 따라 적자전환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순익이 233.6% 감소해 11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손보도 92.4%의 순익이 감소하며 단 2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김광수 회장은 이와 관련해 “2019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및 수출 동반 부진으로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의 리스크지표 분석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