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12곳 합동 농기세배, 풍요와 안녕 기원’

‘농촌마을 12곳 합동 농기세배, 풍요와 안녕 기원’

기사승인 2019-02-14 15:19:48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5호 익산기세배 공개행사가 열린다.

14일 익산기세배(회장 소월례)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익산시 금마면 익산기세배전수교육관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익산기세배 시연과 달집태우기, 부채춤, 남도민요, 판소리, 한량무 등 한 해 동안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익산기세배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익산기세배놀이는 일명 ‘농기세배’라고도 하며 정월 세배절기를 맞아 12개 마을 농군들이 농기를 앞세우고 형 마을부터 아우 마을까지 차례로 찾아가 세배를 교환하고 한곳에 모여 풍물과 기놀이 등을 즐기며 한 해의 풍년과 발전을 기원하는 숭농행사이다.

대부분의 민속놀이가 마을 단위로 열리는 것과 달리 기세배놀이는 여러 마을이 합동으로 모여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옛날 기세배에 직접 참여했던 각 마을 노인들의 확실한 고증에 의해 본래의 모습을 재현하고 보전하고 있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익산기세배놀이는 예전 12개 마을이 참가해 활발한 전승활동을 이어오다가 현재는 6개 마을로 축소됐으며 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전승·활성화를 위해 매년 1회 공개행사를 열어 전수교육과 시연 등 보존·계승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월례 회장은 “이번 행사는 사라져가는 무형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우리 선조들의 공동체 문화와 신명나는 우리 지역의 민속놀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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