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문건설업의 수주액이 전월대비 약 4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공사와 철강재설치공사 등 주요 전문건설업종 전반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건설업황은 지난해 계획됐다가 올해로 이월된 분양물량 등으로 인해 점차 개설될 거라는 분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4일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실적과 경기평가를 담은 2018년 12월 전문건설업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했다.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건정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전문건설업 수주금액은 전월의 45% 수준인 3조188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월 수주액의 108% 수준이다.
업종별 수주액을 보면 주요 전문업종별 수주실적이 대체로 감소한 가운데, 토공사업과 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공사업, 습식방수공사업이 전월대비 62.7~71.3%로 조사됐다.
이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39로 지난달 52.4 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건정연은 지난해 계획됐다가 올해로 이월된 분양물량 등을 감안하면 건설업황이 점차 개설될 여지는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이월된 미실행 분양물량의 공급과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증가 가능성 등의 변수를 감안한다면 금년의 건설업황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