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의회(의장 박기호)는 한국철도공사가 서민들의 교통수단인 무궁화호(부산~청도~영주간) 열차를 예고 없이 잇따라 감축했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15일 밝혔다.

청도군의회는 이날 제25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의원전원 공동 발의한 ‘무궁화호 열차 운행 감축에 따른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경동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한국철도공사가 경영효율화를 명분으로 청도군민과 지방자치단체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무궁화호 열차운행을 감축하는 것은 군민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시한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노선 감축을 즉각 철회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한국철도공사는 2017년 1월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노선을 감축한데 이어 2019년 1월 다시 상·하행선 각 2회, 주말 및 공휴일은 상‧하행선 모두 3회 무궁화호 운행을 감축하고 배차 시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조정해 주민 이용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무궁화호 감축에 따른 피해는 청도를 비롯한 지역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게 군의회의 입장이다. 

특히 출‧퇴근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 열차를 감축, 주민들이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군의회는 대구, 부산 등 대도시와 인접한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이용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열차를 이용해 청도를 찾는 관광객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무궁화호 감축 철회를 촉구했다.

군의회는 이번 건의안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같은 입장을 겪고 있는 밀양시 등과 적극 연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청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