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외모 규제 논란’ 여가부 여론 도마…수장 진선미 행적 살펴보니

‘아이돌 외모 규제 논란’ 여가부 여론 도마…수장 진선미 행적 살펴보니

기사승인 2019-02-19 19:10:32

여성가족부가 최근 제작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정부의 방송 규제’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행정 수장인 진선미 여가부 장관의 과거 언행도 주목받고 있다. 

진선미 장관은 몇해 전 남성혐오 성향이 강한 페미니즘 사이트 ‘메갈리아’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언론을 통해 수차례 메갈리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선미 의원에 대한 그동안의 행적을 담은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다. 최근 아이돌 방송 출연에 대한 외모 획일화를 지적하는 여성가족부의 ‘가이드라인’이 논란이 돼서다. 

한 네티즌은 “진선미 여가부 장관이 메갈리아를 두둔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며 과거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에는 지난해 11월 29일에 진선미 장관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메갈리아에 대해 “’메갈’이 미러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면 소라넷이 폐지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진 장관이 의원이던 2015년에는 메갈리아로부터 10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받은 적이 있다. 당시 진 장관은 소라넷 수사 촉구 등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의 저자 오세라비 작가는 “드디어 21대 총선,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페미정치 시동걸기 시작됐다“면서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8월 메갈리아 사이트를 만들자마자 시작한 첫 사업이 진선미 현 여성가족부 장관 후원금 몰아주기였다“고 지적했다. 오 작가는 이어 “현재 결과를 놓고 보면 메갈리아 사이트를 만들어 시도한 어둠속의 그녀들(그들)의 정치사업은 성공적이었다”면서 “진선미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이 되어 사상 최대 예산 1조800억 가량을 집행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7년 여가부에서 방송사와 제작 현장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을 세부적으로 나눠 제작·배포했던 것을 보완한 것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방송 프로그램의 다양한 외모 재현에 참고할 가이드라인’이라는 내용이다. 이 부분에서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합니다’라는 권고 사항을 달았다. 또한 사례로 '음악방송 출연가수들은 모두 쌍둥이?'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가이드라인 내용에는 “음악 출연자들의 외모 획일성은 심각하다"라며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아이돌 그룹으로 음악적 다양성 뿐 아니라 출연자들 외모 또한 다양하지 못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아이돌 그룹의 외모는 마른 몸매, 하얀 피부, 비슷한 헤어스타일,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과 비슷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어 외모의 획일성은 남녀 모두 같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이제는 여가부가 문화 검열까지 시도한다”고 거센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진선미 의원과 여가부를 겨냥해 ”(진선미)여가부 장관은 여자 전두환입니까? 음악 방송에 마른 몸매, 하얀 피부, 예쁜 아이돌의 동시 출연은 안 된답니다“라며 ”군사독재 시대 때 두발 단속, 스커트 단속과 뭐가 다릅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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