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생명 이젠 소비자보호 나설 때

[기자수첩] 삼성생명 이젠 소비자보호 나설 때

기사승인 2019-02-22 05:00:00

최근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대상에 첫 타깃은 삼성생명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유는 즉시연금 미지급금과 암입원보험금 관련 민원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금감원의 만기환급형 즉시연금에 대해 약관의 불명확성을 들어 사업비 및 만기환급금 재원으로 뗀 금액을 전부 지급하라고 권고한 사항에 반기를 들었다. 현재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또 삼성생명은 요양병원 암보험금 지급을 둘러싸고도 금감원과 부딪치고 있다. 금감원은 암보험에 가입한 암 환자가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경우에도 입원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암 환자가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는 것도 약관에 명시된 ‘직접적인 목적의 치료’에 해당한다는 것이 금감원 판단이다. 삼성생명은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일괄지급 결정에 대해 보험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100세 시대, 언제나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라며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출발하는 고객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매진하고 있습니다"라는 현성철 사장의 인사말이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가 있다. 

“‘보험은 사랑’이라는 마음가짐과 자세로 고객과 함께 하는 삼성생명이 되겠다”라고 했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중심 경영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오로지 이익극대화를 위해 소비자보호는 뒷전이 돼 버렸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취임 이후 줄곧 소비자보호 원칙을 강조해왔다. 윤 원장은 약관 미비에 대한 책임은 보험사가 져야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현 사장은 "단순히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수준을 넘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그 속에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처럼 말만 하지말고 몸소 실천을 보일때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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