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줄이는 액티비전블리자드 “개발력에 집중”

인력 줄이는 액티비전블리자드 “개발력에 집중”

기사승인 2019-02-25 10:30:25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게임 개발 역량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12일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8년도 실적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약 75억 달러(8조4213억 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연매출 약 4억8300만달러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9억88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를 출시한 액티비전이 24억5800만 달러, ‘오버워치’ 등을 서비스하는 블리자드가 22억9100만 달러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전체 인력의 약 8%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비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이에 따라 775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블리자드의 경우 앞서 지난해 ‘블리즈컨 2018’ 행사에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발표하고 이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e스포츠 리그인 ‘HGC’를 폐지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된 바 있다. PC 게임 중심의 기존 이용자층은 중국 넷이즈에서 개발하는 디아블로 이모탈을 반기지 않았고 갑작스러운 HGC 폐지 결정으로 프로 선수, 팬들은 실망감을 표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관련 인력을 다른 프로젝트로 재배치한다는 소식도 전해져 이용자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어 구조조정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앞날에 대한 여러 추측이 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블리자드 설립자인 마이크 모하임 전 대표에 이어 J 알렌 브랙 신임 대표가 부임하면서 리더십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었다.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알렌 브랙 대표는 “개발팀을 제외한 팀들 가운데 일부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을 늘리고 기존작의 더 많은 콘텐츠와 새 프로젝트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 비개발 관련직을 줄이고 향후 수개월에 걸쳐 지역별 요구 사항에 따라 각 지사에서도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지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도 향후 여건에 따라 인력 등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블리자드 측은 이외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블리자드는 지난해 블리즈컨 행사에서 역대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렌 브랙 대표도 “문화를 잊지 않겠다”며 기존 블리자드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시에 ‘데스티니 가디언즈’ 등 액티비전의 게임을 ‘배틀넷’ 서비스를 통해 처음 유통한 변화와 관련해서도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사업적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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