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구독 부탁해요” 이덕화의 1인 방송 도전기 ‘덕화티비’

“좋아요·구독 부탁해요” 이덕화의 1인 방송 도전기 ‘덕화티비’

기사승인 2019-02-25 16:44:10

“구독·좋아요, 꾹 눌러주세요”

배우 이덕화의 새로운 도전이 펼쳐진다. 연예계 데뷔 48년,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1인 방송에 나선 ‘브라운관 스타’ 이덕화는 ‘덕팁’을 전파하며 유튜브까지 평정할 수 있을까.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공원로 KBS 신관에서 KBS2 새 예능 ‘덕화티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배우 이덕화는 1인 방송용 카메라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취재진에게 ‘좋아요’와 ‘구독’을 부탁하는 등 유튜버다운 모습도 보였다.

오는 26일 방송을 앞둔 ‘덕화티비’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이덕화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예능이다. 이덕화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콘셉트로 ‘덕화의 꿀팁-덕팁’(德tip)이 주요 콘텐츠다. 이른바 “보기만 해도 덕을 보는 방송”이 목표다.

‘덕화티비’는 이덕화의 도전인 동시에 KBS의 도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사내 기획안 공모를 통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KBS 최초로 유튜브 채널을 먼저 개설하고 TV 방송을 제작했다. ‘덕화티비’의 유튜브 채널은 방송 전 구독자수 2만6000명을 돌파했다.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예능국이 아닌 교양국에서 제작한 점도 눈에 띈다.

최인성 CP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관해 “미디어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며 그에 따른 여러 현상이 생기고 있다. ‘덕화티비’는 5060 세대의 도전을 배경으로 기획됐다. 이덕화가 1인 미디어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고자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심하원 PD는 ‘이덕화’라는 콘텐츠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덕화라는 강렬한 캐릭터의 브라운관 스타가 진정한 크리에이터로 거듭나는 과정을 쫓는 것이 ‘덕화티비’ 만의 매력이라는 설명이다.

심 PD는 “1인 방송을 소재로 한 타사 프로그램이 많지만,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이덕화 선생님의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카메라로 직접 일상을 담아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다양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하고 준비하는 모습에 “매체는 변하지만, 스타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 PD는 “매회 등장하는 스타들의 ‘덕화티비’ 리액션도 재미요소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덕화티비’의 주인공 이덕화는 1인 방송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이덕화는 “올해로 68세로, 정말 칠순을 코앞에 둔 나이다. 제 나이에 무엇을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게 쉽지 않고,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능을 하면서 1인 방송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유튜브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제작진이 보기에 저와 비슷한 연령대 중, 이런 것을 가장 못할 것 같아서 선택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1인 방송, 유튜버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실수투성이라는 이덕화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이름을 내걸었으니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인 방송을 제작하며 젊은이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는 그는 연기자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전하는 1인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덕화티비’는 2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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