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의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순이익이 7.4%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54개 손해·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7조2742억원(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5800억원(7.4%)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3조2373억원으로 7019억원(17.8%) 줄어든 게 주요 원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실 규모는 1조7223억원에서 3조1090억원으로 1조3867억원(80.5%) 급증했다.
생보사들의 순이익은 4조369억원으로 1219억원(3.1%) 증가했다. 단 생보사들도 일회성 요인인 투자이익이 증가해 순이익이 증가했다. 이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1조958억원)의 일회성 요인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201조7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1억원(0.3%)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10조7435억원으로 3조2300억원(2.8%)감소했다.
손보사들 수입보험료는 91조400억원으로 2조7049억원(3.1%)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1371억원 감소했다. 반면 장기보험(1조4924억원)·일반보험(5649억원)이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4%와 6.6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09%p와 1.04%p 하락한 수치다.
생보사 ROA는 0.48%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반면 손보사는 급락(1.49%→1.12%)했다. ROE 역시 생보사(5.71%→5.54%)보다 손보사(11.64%→8.80%)의 낙폭이 컸다.
한편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155조6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45조5854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17과 K-ICS 등으로 저축성보험이 줄고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내부유보를 늘리고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체질을 개선 등 재무건전성 제고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