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나마'…장애인 모자 참변에 보행환경 개선 나선 부산시

'뒤늦게나마'…장애인 모자 참변에 보행환경 개선 나선 부산시

기사승인 2019-02-27 17:14:57

영도구 장애인 모자 교통 사고를 계기로, 부산시가 장애인 보행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12억6000만원을 들여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을 30대 증차하고, 2022년까지 총 231대를 운영키로 했다.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저상버스도 올해 81억을 들여 88대를 눌리고, 내년부터 3년간 357대를 추가로 증차한다. 도시철도 이동편의시설 확충, 횡단보도 투광기설치, 보행기초시설 보도설치 확충도 진행한다. 

장애인을 위한 고가의 보장구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전동휠체어 200대(4억)와 전동스쿠터 300대(6억), 이동식 전동리프트 56대를 올해 안에 보급하고 앞으로 매년 5%씩 늘려 나갈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27일 관련부서에 장애인 보행환경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시한 뒤 전날 영도구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영도 해동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들 손모씨의 병상과 숨진 어머니 이 모씨의 빈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부산시는 부상한 손 씨의 의료비와 어머니 이 씨의 장례비를 지원하고 사랑의 열매 징검다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손 씨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26일 0시10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 복지관 앞 도로에서 전동휠체어를 함께 타고 있던 어머니 이씨(67)와 장애인 아들 손씨(44)가 택시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어머니 이씨는 뇌출혈 등으로 의식을 잃고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헬스장 청소부로 일하는 이씨는 이날 장애인인 아들과 함께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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