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결렬 소식에 주식·원화·채권 일제히 하락

2차 북미회담 결렬 소식에 주식·원화·채권 일제히 하락

기사승인 2019-02-28 17:34:22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 양국이 상호 합의가 결렬됐다는 소식에 28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원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35p(1.76%) 하락한 2195.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2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5일(2196.09)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장중 소폭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장 막판에 북미정상회담 오찬과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67억원, 개인이 623억원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0.91p(2.78%) 떨어진 731.25로 장을 종료했다.

원화 가치도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6원 오른 1124.7원에 마감했다.

채권 가격도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5bp(1bp=0.01%p) 오른 연 1.813%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은 연 1.987%로 0.2bp 상승했다. 1년물은 0.6bp, 5년물은 0.3bp 각각 올랐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0.5bp, 0.6bp, 0.6bp 오름세로 마감했다.

트리플(주가, 통화가치, 채권값) 약세 현상은 주로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때 발생한다.

다만 이날 채권 가격의 약세는 오전에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관측됐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금리가 올랐다”며 “오후에는 금리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