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8일 러시아 화물선의 충돌로 진입이 전면 통제됐던 광안대교 해운대방향 차선이 2일 밤 10시부터 부분 통행할 수 있게 바뀐다. 단 1톤 초과 화물차와 12인승 초과 승합차는 계속 통행 제한된다. 

부산시설공단은 러시아 화물선 시그랜드호(5998톤급)의 충돌 사고 직후 광안대교 해운대방향 49호 광장 진입램프를 전면통제한 뒤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후 대한토목학회 구조안전 자문위원단을 7명으로 확충해 이틀 동안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해 왔다. 개통여부를 두고 전문가와 대학교수, 부산시, 부산시의회 등 관계기관의 심도있는 점검과 구조검토를 통해 부분통행을 재개키로 결정했다. 

추연길 사고대책본부장 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시민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빠른 조치를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정밀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방안을 결정하고 보수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3시40분께 러시아 화물선 시그랜드호는 부산 남구 용호항 화물부두에서 출항한 후 인근 계류장에 정박중이던 선박 3척을 들이받은 뒤 광안대교 교각과 충돌했다. 이날 사고로 요트에 승선중이던 항해사를 포함해 3명이 갈비 뼈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또 요트 2척과 바지선 그리고 광안대교 10~11번 사이 교각 하판이 파손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6%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한 선장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