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회복했다.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던 신용대출 감소세가 멈춘 영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월 현재 573조9129억원으로 전월 보다 2조5331억원 늘었다. 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 1조163억원 보다 1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2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1월보다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이 증가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5대 은행의 2월 신용대출 잔액은 100조8103억원으로 전월보다 87억원 증가했다. 1월 신용대출이 1조916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반면 가계대출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의 2월 증가액은 2조6382억원으로 1월 2조3678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2월 신용대출 증가액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신용대출이 2조원 넘게 증가해 연말·연초 보너스 등으로 감소한 신용대출 회복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