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최고금리 인하 시점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금리합리화 노력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하락추세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19.3%로 2017년 12월 중 대비 3.2%p 줄었다.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의 잔액기준 평균금리는 2017년말 대비 2.2%p 하락했다.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도 큰 폭으로 줄었다. 12월 신규 고금리 대출 비중이 39.8%로 전년 동월(67.6%) 대비 27.8%p 낮아졌다. 직전연도 하락폭(6.0%p)의 4.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감소 효과는 880억원으로 집계했다.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2000억∼22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본다.
다만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 등 상위사의 고금리 대출 잔액은 여전히 많다.
고금리 대출 잔액 기준으로 보면 OK저축은행(1조8174억원)이 가장 많다. 이어 SBI(1조1881억원), 웰컴(8189억원), 유진(6042억원), 애큐온(4162억원) 순이었다.
고금리 대출 비중으로 보면 OSB(94.9%), 머스트삼일(91.5%), OK(84.6%), 삼호(83.4%), 한국투자(73.1%) 순이다.
정부와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중금리대출시장 활성화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평균 연 16.5%로 규정된 중금리대출의 정의를 업권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상반기 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 경우 은행권 중금리대출은 연 6.5%, 저축은행은 16.0%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예대율 산정시 고금리대출에는 130%의 가중치도 부여해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취급은 억제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발표한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 개선방안 중 일부를 저축은행 업권 실정에 맞춰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