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와,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컵밥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7일 티몬이 미세먼지가 심해지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판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KF인증마스크 매출이 4890% 폭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 필터 기능이 높은 마스크 판매 급증이 두드러졌다. KF94 등급 마스크 판매비중은 지난해 71%였으나 올해 93%로 늘어났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6440% 올랐다.
반면 KF80등급 마스크의 경우 매출비중이 29%에서 6%로 크게 감소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아지면서 낱개구매보다는 대용량 상품 판매도 늘었다. 지난해 낱개상품판매 비중은 전체의 73%였으나 올해는 58%로 줄었다. 10개 이상 제품 판매비중은 21%에서 33%로 늘어났다.
미세먼지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컵밥과 덮밥 등 레토르트 식품 매출도 175%상승했다. 대표적인 간편식 중 하나인 라면류 매출신장률(13%)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은 수치이며, 즉석밥 매출과 비교하면 2배 넘게 팔렸다.
미세먼지 관련 상품으로 컵밥 및 덮밥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티몬은 초미세먼지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간편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실내 조리를 최소화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통 간편식인 즉석밥이나 라면보다는 한끼 식사로서 좀 더 만족감이 높고 계속해서 신제품이 출시되며 종류가 지난해 40여개에서 올해 60개 가량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판매급증의 원인으로 꼽았다.
티몬 관계자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고기능성 마스크를 더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환기하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컵밥류 등 레토르트 식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가격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재고관리에 힘써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