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은행권 등을 볼 때 다른 산업에 앞서 금융권이 노동이사제를 먼저 도입할 정도로 복지가 열악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노동이사제 도입 추진에 대해 “공공기관에 대한 노동이사제 도입은 기획재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그 방침이 결정되면 공공금융기관도 따라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민간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노동이사제 도입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민간 은행에 대해서는 기업의 이사회와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이다. 이를 법으로 도입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이사제나 근로자이사제는 은행의 건전성을 확보한다면서 경영진 견제와 직원복지를 위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은행은 은행법이나 지배구조법 등 여러 법에서 경영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들이 있고 크게 위배된 경우도 나오지 않았다. 상시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은행권의 복지 등을 볼 때 다른 산업에 앞서 금융권이 (노동이사제를) 도입할 정도로 (복지가) 열악하지 않다. 과연 은행 직원들이 받는 급여와 복지에 합당한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