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김영춘 장관 "용호부두 재개발"…후임 내정설에 퇴색

부산 찾은 김영춘 장관 "용호부두 재개발"…후임 내정설에 퇴색

기사승인 2019-03-07 15:03:24

러시아 선박의 광안대교 충돌사고와 관련,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7일 부산을 찾아 "용호부두의 화물기능을 없앤 뒤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발생 7일이 지나 현장을 찾은 김 장관의 이날 행보는 때마침 지역 신문에 문정혁 세계해사대학교 교수가 해수부 후임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보도와 맞물려 무게감을 잃은 분위기였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용호부두를 방문해 광안대교 사고로 인한 피해사항과 예방조치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 "광안대교 본체가 아닌 진입램프라서 불행 중 다행"이라며 "용호부두의 화물기능을 폐쇄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두 부지는 관광항, 어항 기능 등만 남겨 발전시키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 남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용호부두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일보는 이날 낮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늦으면 8일 장관 교체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해수부 장관 후보로 문성현 세계해사대학교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지금까지 해수부 장관 후보로는 문 교수를 포함해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와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돼 왔다.

이와 관련, 부산지역 해양조선업계 관계자는 "여성과 지역 출신 배려 논리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돌더니 갑자기 지역 유력언론사를 통해 문 교수의 내정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 (청와대가) 결국 해양수산부를 또 평가절하시키는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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