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에 비치된 대형 가전제품 등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화재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에 소재한 노인요양시설 20개소에 설치된 TV·세탁기·냉장고 등 대형가전 411대를 대상으로 한 안전실태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노인요양시설에 비치된 대형 가전제품 411대 중 절반이 넘는 239대는 권장 사용기간이 초과됐음에도 별다른 안전점검 없이 계속 사용되고 있었다.
장기간 사용한 가전제품의 경우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지 않을 경우 내구성 저하와 전기 절연성능 저하 등으로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에 설치·사용되고 있는 제품들은 문어발식 배선 사용, 불안전한 설치, 세탁기에 방적형 콘센트 미사용, 냉장고 방열판 내부 먼지 축적 등 환경관리도 미흡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노인요양시설 가전제품 안전관리 매뉴얼 마련·제공, 노인요양시설 가전제품 안전점검·평가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