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 부회장 “믿어달라, 대우조선 동등한 권리 보장 받을 것”

권오갑 현대중 부회장 “믿어달라, 대우조선 동등한 권리 보장 받을 것”

기사승인 2019-03-08 15:46:05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8일 “현대중공업을 믿어 달라. 대우조선해양을 건실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직후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의 가족이며 모든 면에서 동등한 권리를 보장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서명하는 순간 마음에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 반세기 전 고 정주영 회장이 미포 백사장에 조선업 계획하는 순간이 떠올랐다”며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정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50년 전과 비교하면 기술인력 자본 모두 갖추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조선산업을 발전 시켜야할 의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우리끼리 경쟁하는 구도를 벗어나기 위해 이 체제를 만들기를 갈망해 왔다.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나서게 됐다”면서 “대우조선 임직원들의 고용불안과 협력업체들의 불안을 잘 알고 있다. 집단행동에 나선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우조선 해양이 인수되는 순간 현대중공업은 임직원에게 신뢰를 받고 지역사회에 공헌하지 않으면 인정받을 수 없다. 거제, 경남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삼호중공업 이야기를 꺼냈다. 

권 부회장은 “20년 전 삼호중공업 위탁경영을 받은 이후 현재 해당 지역에서 삼호중공업은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됐다”면서 “현대중공업에서 삼호중공업이 생산성 향상이 높고 아주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권오갑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을 믿어 달라. 대우조선을 건실한 회사로 만들겠다. 통합조선지주에 큰 기대를 해도 된다. 지주는 4개 조선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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