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이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생산성이 유지되는 한 대우조선해양과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보장은 기존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조건으로 지켜길 것“이라는 공동 담화문의 문구를 두고 생산성 유지의 기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노조는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할 것으로 우려하는 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도 “최근 수주상황이나 가동율 등을 고려하면 경영상태가 어느 정도 정상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담화문의 문구는) 기존 생산성을 유지해 주고, 생산성 개선에 노력해 달라는 말”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다음은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일문일답이다.
기업결합 심사권 문제 해결은=미국, 일본 등 경쟁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공정산업의 경쟁 문제, 클라이언트 선주들의 이해관계, 독과점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루어질 것이다. 법률적인 문제라 전문가들과 협의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지금은 낙관적인지 부정적인지 어떻게 말하기 어렵다.
거래처 중복 문제, 동종부품 생산 업체 구조조정 불가피한 가=(권오갑)협력업체 부분에 대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우려를 하고 관심도 많다. 아직 실사를 안해 정확하게 파악은 안됐지만 알아본 바에 따르면 대우조선 협력업체의 3/4가 우리와도 거래하고 있다. 가능하면 기존 협력업체를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수은 영구채는 어떨게 처리했나=(이동걸)적절한 커머셜 베이스 판단에 따라 수은과 현대중공업 사이에 처리됐다.
대우조선 사장자리는 어떻게=내부인사 이성근 부사장으로 선정됐다.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대우조선이 조속히 안정을 찾도록 처리하겠다.
노조와의 문제는=(권오갑)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노조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내가 먼저 진실되게 말하고 직원들을 존경한다면 이야기 될 것이다.
대주주인 정몽주 개입은=(권오갑)정몽주 대주주는 최근 회사 경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융위와 청와대 등과 소통이 있었나=(이동걸)이 모든 것은 정부와 협의를 거치고 있다. 주 당사자로서 끌고 나가면서 정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