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대표 33인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故 이갑성 선생의 친필 휘호를 함안박물관에서 기증받아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선생의 친필은 1967년 12월 함안말이산 4호분 옆에 건립돼 2013년 철거된 3.1독립운동기념탑에 새겼던 3.1독립운동기념탑 글이다.
3.1독립운동기념탑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고 이상조 씨의 아들 이완수 씨가 뜻 깊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50년 넘게 보관해 오던 친필 휘호를 기증했다.
8일 함안군수실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조근제 군수와 이완수씨, 조정래 가야문화유산담당관이 참석했으며 기념탑의 건립과 철거까지의 내력을 이야기하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조근제 군수는 “철거된 기념탑은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함안3.1독립운동의 고귀한 정신이 깃든 표상이었고 다행히 충의공원 내 축소모형이 남아 있어 그 정신을 후대에 기릴 수 있게 됐다”며 “기증품은 보존처리해서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는 한편 향후 순국의사들을 추모하고 3.1운동 정신과 나라사랑의 명맥을 잇는 소중한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안군, 전통시장 활성화 집중
지역경제가 장기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함안군이 전통시장에서 해법 찾기에 나섰다.
군은 전통시장의 활성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열쇠라고 보고 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전통시장의 시설현대화를 비롯한 환경개선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타 전통시장 우수사례들을 접목하는 한편 도심재생 창조경제권역 구축사업과 연계하여 소비자 편의 중심의 시장 활성화 방안과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 총 사업비 1억 7000여만원을 투입, 가야전통시장 내 노후화된 화장실을 철거하고 현대적인 위생시설을 갖춘 화장실을 신축한다.
또한 도심재생 창조권역 구축사업과 연계, 가야시장 입구에는 현대적 감각의 대형조형물을 설치하여 전통시장에 시각적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칠원·군북·대산 전통시장에는 화재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화재탐지 및 자동화재속보기를 설치해 전통시장의 화재위험성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명절시즌 할인판매 등을 통한 온누리·함안사랑상품권 유통 확대, 명절맞이 잔치한마당 개최를 통한 각종 공연과 대회, 경품권 추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이용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경영현대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1억 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관내 4개 전통시장의 노후시설물도 대대적으로 보수할 예정이다.
한편 군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사업 운영지침’에 따라 연차별 전통시장 투자계획 등을 수립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사업비 32억 7000여만원을 투입, 주차장부지조성, 소방시설설치, 아케이드보수, 지붕개량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함안군,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
경남 함안군이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민선 7기 조근제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관내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 입학금 및 수업료를 지원하는 교육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군은 오는 5월 초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 학자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신청 접수를 받아 중복지원 등 확인과정을 거쳐 6월초에 해당 학교로 학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하는 고등학교 학자금은 1인당 연간 80만원 내외며 군은 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한편 군은 글로벌 인재육성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명문 중․고교 육성사업 등 교육경비 지원, 중학생 해외 어학연수, 유치원․초․중․고교 무상급식비 지원, 서민자녀 맞춤형 교육지원, 학교 환경개선, 장학재단 출연 등 다양한 교육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함안=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