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1일 한정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의 메리츠금융지주 취업을 두고 “청와대의 자기 식구 챙겨주기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금융기관 근무 경력이 전혀 없는 기자 출신의 여성 행정관이 억대 연봉을 보장받는 유력 금융기관의 상무로 영전했다”며 “이 것이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지적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최근 한 전 행정관을 브랜드전략본부장(상무)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022년 2월 말까지다. 한 상무는 SBS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행정관으로 활동해 왔다.
김 원내대변인은 “각종 외국어, 관련 업무 자격증, 수많은 인턴 경력을 들이밀어도 정규직 일자리 잡기가 요원한 현실에 직면해 있는 청년들의 허탈감은 어쩌란 말인가?, 해당 금융기관에서 수년을 근무하며 경력과 능력을 쌓았던 직원은 물론 사원증 목에 걸기 위해 젊음을 불태우는 청년은 고답(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하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전 정권 인사 찍어내고 다른 곳에선 정부여당 인사 꽂아주는 작태에 할 말을 잃었다”며 “대한민국 청년에게 미안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