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즉생’ 하이트진로, 신제품 ‘테라’로 판 뒤집을까

‘필사즉생’ 하이트진로, 신제품 ‘테라’로 판 뒤집을까

기사승인 2019-03-14 01:00:00

“신제품 테라의 성공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이사는 “어렵고 힘들었던 맥주사업의 마침표를 찍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하이트진로는 초미세먼지 경보가 일상화돼 청정과 자연 등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 ‘청정라거-테라’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간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인 ‘참이슬’은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해왔지만 맥주 부문은 2012년 이후 경쟁사인 오비맥주에 자리를 내줬다. 하이트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역시 카스와 ‘반반싸움’을 유지하던 과거와는 달리 지난해 25% 정도까지 줄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바 있다. 그러나‘가성비’에 무게를 둔 발포주 외에 자사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정통 맥주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하이트진로는 맥주산업의 치열한 경쟁과 수입 맥주의 파상공세로 점유율이 하락하며 그간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면서 “이번 테라 출시로 어렵고 힘들었던 맥주사업의 마침표를 찍고 반드시 재도약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주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과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판삼아 반드시 맥주시장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하는 테라는 세계 공기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을 100% 사용했다. 또 발효 공정에서 자연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담았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제품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녹색병을 차용했다. 트라이앵글을 형상화하고 브랜드네임만 심플하게 강조한 BI를 개발, 라벨 디자인에 활용했다. 특히 병 어깨 부분에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했다.

또 사전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통해 ‘청량감’과 ‘풍부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쓴맛’을 최대한 지양했다. 이러한 연구 끝에 2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소비자평가에서 66.2%의 재구매 의사 평가를 받았다.

알코올 도수는 4.6%다.  출고가는 355㎖ 캔 제품 1238.95원, 500㎖ 병 제품 1146.66원으로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필라이트-테라로 이어지는 트라이앵글 카테고리를 완성함으로써 앞으로의 백년대계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오성택 마케팅실 상무는 “주질도 공법도 패키지도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기존 레귤러 라거보다는 원가 상승이 요인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홈런을 친다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제품은 원료, 공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완전히 차별화했다”면서 “청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고품질의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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