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중소기업과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라 전월보다 상승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5%로 전월 말보다 0.05%p 증가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0.03%p 올라갔다.
연체율 증가는 1월 중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신규연체가 발생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는 7000억원에 그친 영향이다. 이에 연체채권 잔액이 7조2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연체율이 0.59%로 전월보다 0.06%p 올라갔다. 대기업 연체율은 0.71%로 0.02%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이 0.57%로 전월보다 0.08%p 올랐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36%로 0.04%p 상승했다.
가계대출도 연체율이 전월보다 0.02% 오른 0.2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월에 비해 0.01%p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신용대출은 0.47%의 연체율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0.05%p 올라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이는 전년말 연체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라며 “그간 개선추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