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감소했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15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로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0.22% 떨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반면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1%)은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0.02~0.04%p 정도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송파(-0.34%) ▲강동(-0.23%) ▲도봉(-0.12%) ▼강남(-0.11%) ▲강서(-0.10%) ▲양천(-0.05%)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15%) ▲광교(-0.12%) ▲평촌(-0.07%) ▲분당(-0.02%)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의왕(-0.12%) ▲안성(-0.06%) ▲오산(-0.05%) ▲고양(-0.04%) ▲광명(-0.04%) 등이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떨어지는데 그쳤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5%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대비 일제히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강동(-0.18%) ▲강서(-0.15%) ▲마포(-0.12%) ▲영등포(-0.12%)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동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1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송파(0.16%)는 전 주에 이어 전셋값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위례(-0.22%) ▲평촌(-0.20%) ▲동탄(-0.13%) ▲일산(-0.13%)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66%) ▲안양(-0.21%) ▲군포(-0.20%) ▲화성(-0.19%) ▲구리(-0.13%) 등의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시장이 느끼는 충격파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보유와 매각의 기로에 선 다주택자나 투자 목적으로 집을 여러 채 보유한 갭 투자자들의 셉범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셋값 하락에다 보유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주택 처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주로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곳이나 입주물량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는 곳 등 위축지역의 집값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며 “조세 부담의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인기지역이 아니거나 보유가치 높지 않은 주택의 매도가 먼저 이뤄질 것이다 보니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