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가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만 산출 대상으로 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달 연속 하락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2%로 전월보다 0.01%p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2.03%)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2%로 1월보다 0.07%p 떨어졌다. 1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에 비해 0.05%p 하락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연합회 측은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픽스 변동에 따라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주담출 금리는 상승하고, 신규 취급액 연동 주담대 금리는 하락할 전망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