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이 1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 2018년 말 국내은행의 189개 해외점포 총자산은 1142억5000만달러(10조6000억원, 18일 기준)로 2017년말 보다 93억7000만달러(8.9%)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국내은행 총자산 2500조8000억원(은행계정)의 5.1%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주로 해외점포의 대출금(72.4억달러)과 유가증권(15.3억달러)이 늘어나며 자산의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영국(20.7억달러)과 일본(20.4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홍콩(15.7억달러)·미국(9.7억달러)·베트남(7.1억달러)·인도네시아(5.8억달러)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2017년말 보다 0.33%p 개선됐다. 이는 국내은행의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0.97% 보다 0.37%p 낮은 수준이다.
다만 대부분 지역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했지만 인도네시아(1.10%→1.53%)와 싱가포르(0.25%→0.30%)는 현지기업의 부실로 부실율이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9억8300만달러로 전년(0.84억달러)에 비해 22.2%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에서 해외 순익이 차지하는비중도 2017년 7.7%에서 지난해 8.0%까지 늘어났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대손비용 증가(0.44억달러)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2.86억달러)과 비이자이익(0.8억달러)이 모두 크게 증가한데 실적증가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홍콩(1.75억달러), 중국(1.54억달러), 베트남(1.32억달러)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으며, 인도네시아‧미국‧일본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순익이 증가했다.
한편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도 20등급으로 전년 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은 1-등급, 본점 국제화 등급은 3+등급으로 2017년 보다 모두 1단계씩 상승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