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서 권력 찾는 ‘닥터 프리즈너’, 시청자 공감 얻을 수 있을까

교도소서 권력 찾는 ‘닥터 프리즈너’, 시청자 공감 얻을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9-03-18 17:15:47

의사가 등장하지만 배경은 교도소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이야기다. 의학 범죄물을 표방하는 ‘닥터 프리즈너’는 의사 나이제(남궁민)가 교도소에서 권력을 차지하는 과정을 그린다. 가진 자에겐 가진 자의 규칙으로, 악에는 악으로 대항하는 나이제의 방식은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수 있을까.

18일 오후 2시 서울 경인로 라마다 서울 신도림 그랜드 블룸홀에서 KBS2 새 수목극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인혁 PD, 배우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이 참석했다.

이날 황인혁 PD는 ‘닥터 프리즈너’를 메디컬 범죄드라마로 정의하며 “주인공인 의사 나이제가 일련의 사건으로 인생의 전환점 맞고, 교도소에 들어가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의학 드라마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교소도라는 배경이다. 황 PD는 “나이제가 교도소를 거쳐 가며 다양한 인물 군상과 욕망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특별히 다뤄질 형집행정지제도도 눈여겨 볼 요소다. 이 제도의 최종 결정은 검사가하지만, 병의 진단은 교도소 의료과장이 한다는 점에 착안해 극적인 상상력이 발휘됐다. 

황 PD는 “검사와 의사 등 여러 인물이 형집행정지제도에 엮여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인간 군상을 들여다보며, 선과 악, 욕망의 충돌을 색다른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나이제가 교도소에서 이 제도를 활용하면서 없던 병을 만들어 내는 과정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천재 외과 의사이자, 교도소 권력 다툼 중심에 서는 나이제 역의 남궁민은 대본의 짜임새 덕분에 작품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4부까지 나와 있던 대본을 순식간에 읽어 내렸다”며 “무겁지 않은 장르물이다. 전작 ‘김과장’에서 과장된 톤의 연기를 선보였다면, 이번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인물을 그려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나이제의 적수인 선민식 역은 JTBC ‘SKY 캐슬’로 주가를 올린 배우 김병철이 연기한다. 선민식은 엘리트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성공가도에서 벗어난 인물로, 교도소 내에서 유력인사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부와 권력을 쌓는다. 18년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김병철은 “책임감을 느낀다. 분량이 많아진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 중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병철과 ‘SKY 캐슬’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원영은 ‘닥터 프리즈너’에서 겉과 속이 다른 재벌가 후계서열 1위 이재준 역을 맡았다. 그는 “김병철과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전작에 비해 많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나의 아저씨’ ‘친애하는 판사님께’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권나라는 ‘닥터 프리즈너’에서 정신과 의사 한소금 역을 맡아 변신에 나선다. 동생이 교소도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후, 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정신과 자원봉사를 지원해서 교소도에 들어가는 인물이다.

권나라는 “정신과 의사에게 자문을 구하고, 상담도 받아보며 드라마를 준비했다”며 “첫 의사 역할에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이전보다 성장한 연기자 권나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왜그래 풍상씨’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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