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과 김혜림이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새 친구 홍석천과 김혜림이 오랜 회포를 풀었다.
이날 김혜림과 홍석천은 나란히 게임 벌칙에 걸려 설거지를 하게 됐다. 홍석천은 30살 때 커밍아웃했던 사실을 떠올렸고, 이에 김혜림은 “그때 내가 제일 많이 울었던 거 기억 안 나냐. 내가 너 혼내지 않았냐. 내가 그게 너무 속상하다. 내가 너한테 ‘왜 말했냐’고 했던 거 기억나냐”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홍석천은 “누나는 벌써 이해했으니까”라고 말했고, 김혜림은 “뭐든지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 거다. 그래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홍석천은 “근데 아직도 힘들다.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사람들은 나 힘든 거 잘 모르니까”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우린 겉으로 밝아서 별로 안 힘들어 보이나 봐”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혜림은 “홍석천이 고백했을 때 나도 모르게 많이 울었다. 그땐 나도 어렸다. 지금 같은 누나가 아니고 같이 어렸으니까 ‘왜 그 얘기를 했냐’며 막 울었던 기억이 났다”며 “근데 이제는 후회하지 말고 재밌게 즐기고 열심히 살자고 했다”며 웃었다.
홍석천 역시 “누나와 옛날이야기 하면서 설거지를 하는데 기분이 뭐라고 해야 되나. 이산가족이 상봉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옛날 어슴푸레하게 남아 있는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서로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시간이 너무 편하고 좋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