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0%대 수수료율의 상생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경남'이 창원시 전역에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지 3개월 만인 20일부터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된다.
시범서비스 초기, 223개소에서 출발한 가맹점수는 점진적으로 늘어 3월 7일 기준 5600여 개를 넘어 약 25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경상남도와 전 시군,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한 제로페이 홍보 강화와 접수창구 확대로 소상공인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가맹점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이번 '제로페이 경남'의 전 시군 확대 시행에 맞춰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소비자를 유인하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 및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서비스 편의 제고와 기능 확충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현장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은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무부처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
먼저 제로페이 가맹점 신청서의 복잡한 신청서류를 간소화하고 태블릿, 스마트폰으로도 제로페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가맹점 가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한 소비자의 가맹점 사용 편의를 위해 제로페이 홈페이지 이용가능 가맹점 정보를 네이버 지도에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용카드에 익숙한 소비자를 위해 여신기능(신용결제) 시범상품도 K-뱅크를 통해 출시했다.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는 포스 기반 결제 방식을 조기 도입해 그간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된 다소 불편한 결제방법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시군 읍면동사무소와 경남은행‧농협은행‧신협 전 영업점에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창구를 마련해 가입 홍보와 접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군 고향사랑상품권 가맹점에 대해서도 제로페이 가맹안내를 실시한다.
20일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와 박준호 도의원, 임진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이 '제로페이 경남' 전 시군 확대에 맞춰 김해시 내외동 상가에서 열리는 결제 시연행사에 참여하고 거리 홍보에도 나섰다.
문 부지사는 카페더숲(커피전문점)에서 참여자들과 담화를 나누면서 "제로페이 시범서비스 이후 시스템상의 큰 문제가 없어 전 시군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며 "잘 준비해서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결제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3월 4일 무학과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좋은데이’ 보조상표에 제로페이 홍보문구를 삽입하고 도내 음식점 등에 2개월간 500만 병을 출하하는 홍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경남FC 홈경기에 15초 홍보 동영상을 활용한 전광판 홍보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경남도는 그간 제로페이 이용자에 대한 소득공제 40% 외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적극적인 인센티브 발굴 시행과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 14일 김성갑 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이 대표발의한 '제로페이 사용자에 대한 도 공공시설 사용료등 경감 조례'가 도의회 임시회에서 의결돼 사용자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4월 중 시행에 들어간다.
현재 이벤트 행사로 제로페이 결제 고객에 대해 관람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인 도립미술관과 통영 제승당을 포함한 도 운영 공공시설의 사용료 등은 10% 할인(2,000원 이하일 경우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홈경기 관람료 특별 할인 이벤트도 4월 중 마련된다.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의 현장매표에 한해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관람객은 장당 4000원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시군에서 운영하는 제로페이 선도지역에 대한 이벤트행사도 4월 중 진행한다. 진주시 청년몰 ‘황금상점’에서는 1만 원이상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5천 원 상당)을 증정한다.
한편 제로페이 포인트시스템과 연계된 ‘경남사랑상품권(모바일 전자상품권)’을 하반기에 발행해 소비자에게는 상시 5% 할인 이벤트를, 제로페이 가맹점(일반가맹점 포함)에는 매출액에 상관없이 결제수수료 완전 무료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제로페이 조기 정착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군, 소상공인연합회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