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형가맹점 쌍용자동차가 카드사들에게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와 가맹점 간 수수료 협상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하고 경고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3곳에 현대·기아차와 비슷한 수준 또는 더욱 낮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쌍용차는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와 카드사간 수수료 협상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내로 협상에 이르지 못하면 쌍용차를 카드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쌍용차에 대해서도 이달부터 기존보다 0.1~1.4%p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가맹점과 카드사의 수수료율 갈등은 3년에 한 번씩 적격비용(원가)에 기반해 재산정하는 시점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이 같은일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 19일 금융위는 카드사와 가맹점 간 수수료 협상이 종료되는 대로 실태 점검에 착수, 위법 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