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날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4-1-3-2 포메이션을 꺼내 볼리비아와 맞섰다. 

손흥민과 최동원이 투톱에, 나상호(FC도쿄)와 황인범(벤쿠버), 권창훈(디종)이 2선에 자리했다. 주세종(아산)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홍철(전북), 권경원(텐진), 김민재(베이징), 김문환(부산)이 포백을 세웠다. 수문장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맡았다.

전반, 한국이 볼리비아를 압도했다.

중원에서의 빌드업을 통해 중앙에서의 공격에 치중했다. 

권창훈이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고 좌우 풀백인 홍철과 김문환도 날카로웠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지동원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대를 빗나갔고 손흥민의 발에서 나온 3차례 슈팅도 모두 불발됐다.

손흥민은 41분 상대 수비 실수로 볼을 얻어낸 뒤 수비와 골키퍼를 제쳤으나, 때린 슈팅이 우측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한국은 매섭게 공격을 이어갔으나 좀처럼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1분 손흥민이 흘리듯 찬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권창훈이 4분과 5분 연이어 때린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오히려 후반 14분 상대에게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은 변화를 시도했다. 17분 지동원과 나상호를 빼고 황의조와 이승우를 투입했다. 

황의조에게 기회가 왔다. 22분 침투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4분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한국은 이후 손흥민, 이승우가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39분 결정적인 찬스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손흥민이 측면 돌파 후 반대쪽으로 낮게 깔아준 절묘한 패스에 황의조가 발을 가져다 대려 시도했지만 늦었다.

하지만 40분 이청용이 해냈다. 홍철이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