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고령층 교통사고 증가로 보험금 급증 우려"

보험연구원 "고령층 교통사고 증가로 보험금 급증 우려"

기사승인 2019-03-25 09:47:46

고령 인구가 늘면서 교통사고 부상자도 약 10명 중 2명꼴로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보험사에서는 보험금 지급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24일 보험연구원 보고서 '고령 교통사고 환자 증가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2017년 전체 교통사고 부상자의 18.0%가 61세 이상이다. 이 비중은 2008년 10.1%와 비교해 7.9%p 상승했다.

2008∼2017년 연간 교통사고 부상자 증감률은 71세 이상 8.1%, 61∼65세 6.5%, 66∼70세 3.7%다. 60세 이하는 -1.6%다.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교통사고 부상자가 '차대차' 사고에서 가장 많다"며 "6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와 차량 등록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운전자가 고령화해 사고를 유발했다기보다 전체 운전자 중 고령자 비중이 커져 자연스럽게 관련 사고가 늘어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고령자의 운전 능력 저하 탓이든 고령 운전자 수가 늘었기 때문이든 결과적으로 자동차보험에서 고령자 사고로 비롯되는 보험금 지급 부담은 커지고 있다.

2017년 60세 이상 자동차보험 환자 진료비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5215억원으로, 전체 진료비(1조7966억원)의 29.5%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자동차보험 환자의 입·내원일수는 4.5% 증가했다.

보고서는 "고령 교통사고 환자 증가로 자동차보험에서 지급하는 의료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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