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5일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관련 실무회의 개최

산업은행, 25일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관련 실무회의 개최

기사승인 2019-03-25 10:05:33

산업은행은 25일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 ‘한정’과 관련해 실무자급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한 실무자급 회의가 이날 열릴 예정이다. 임원 회의나 채권금융기관 회의는 아니다”라며 “산업은행은 아시아나 항공이 재감사를 받기로 결정한 만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에서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 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과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한정 의견을 냈다. 

회계법인의 ‘한정’ 의견 이후 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의 상장채권(아시아나항공 86)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거래소 측은 “25일부터 27일까지 해당 채권의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이후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정리매매를 한 뒤 다음 날인 8일 상장폐지된다”고 설명했다. 

회계법인과 거래소의 결정에 따라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회계처리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하락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회계 정보에 대한 신뢰가 저하됐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검토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현재 BBB-에서 BB로 하향될 경우 1조2000억원이 넘는 ABS뿐 아니라 2580억원에 달하는 장기차입금 등에 대한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해 아시아항공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를 맺고 자구계획을 이행 중이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자구계획 이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만기 도래 여신 회수, 경영진 교체 권고 등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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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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