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조회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가운데 신용조회회사의 순익이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조회서비스 이용 고객의 확대, 기술신용평가(TCB) 관련 업무의 수익 증가 등으로 영업수익이 늘어난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18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6개 신용조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35억원으로 전년(575억원) 대비 27.9%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29개 신용정보회사(신용조회 6개, 채권추심 22개, 신용조사 1개)가 영업 중(점포 457개, 종사자 1만8327명)이다.
지난해 대비 당기순익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2017년에는 575억원에서 735억원으로 전년대비 16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6개사 모두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증가는 영업수익 증가에 기반했다. 지난해 신용조회회사 영업수익은 5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억원 증가했다.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을 통한 신용조회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고, 기술신용평가(TCB) 관련 업무 수익도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2014년 도입된 TCB업무는 성숙기에 접어들어 향후에는 신규 수요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22개 채권추심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36억원) 증가했다. 이는 채권추심인 관련 인건비 증가 등에도 추심수수료 등 영업수익의 증가폭이 더 커진데 주로 기인할 것이다.
2018년 말 현재 6개 신용조회회사와 22개 채권추심회사, 1개 신용조사회사를 합친 29개 신용정보회사의 총자산은 1조11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97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해 3분기 중 신용조회회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용평가모형의 정확성과 공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TCB 업무는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고 "채권추심회사에 대한 점검 역시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