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올해를 자영업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다각적인 제도적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대구 신용보증기금 본점에서 열린 ‘은행권 사회공헌자금을 활용한 보증지원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정부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상가 임대차보호 강화, 18조원 규모의 전용상품권 발행 등을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구축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권과 정책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이 손잡고 내놓은 6000억원 규모의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은행권과 신보·기보는 이날 일자리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보증을 출시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은행권은 신보와 기보에 10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보증기관은 이를 활용해 일자리창출 기업에 6600억원, 사회적경제 기업에 1560억원, 자영업자에게 6000억원 등 총 1조422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 맞춤형 보증의 지원대상은 영세 자영업자 및 데스밸리(영업침체기) 자영업자이다. 자영업자 보증지원은 보증비율(최대 100%)과 보증료(최대 0.5%p 차감)가 우대적용되며, 특히 재창업·재도전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보증비율 우대와 더불어 최저보증료율(0.5%)이 적용된다.
최 위원장은 “매출액이 적고, 담보가 부족해 금융접근성이 떨어지는 영세 자영업자를 중점 지원(4500억원)하는 한편 매출액 감소 등 영업 악화로 금융조달이 불가능한 데스밸리 자영업자를 특별 지원(1200억원)할 것”이라며 “재창업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300억원)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영업 부문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축적의 시간’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만기 5년의 장기자금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은행권의 ‘자영업자 컨설팅’과 연계하는 등 비금융지원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여전히 어려움이 크지만, 지금도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있는 동네 커피집, 솜씨있는 미용실, 만능 카센터가 적지 않다”며 “은행권과 보증기관이 앞장서서 골목과 시장, 우리 곁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사장님들의 성장과 성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