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자영업자와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2조40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대구 신용보증기금 본사와 자동차부품업체를 방문해 이같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먼저 은행권이 신·기보와 협력해 1조4000억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은행권이 1000억원을 출연해 신·기보가 자영업자(6000억원), 일자리창출기업(6660억원), 사회적 경제 기업(1560억원)에 총 1조4000억원의 보증지원을 실시하는 구조다.
최 위원장은 “매출액이 적고, 담보가 부족해 금융접근성이 떨어지는 영세 자영업자를 중점 지원(4500억원)하는 한편 매출액 감소 등 영업 악화로 금융조달이 불가능한 데스밸리 자영업자를 특별 지원(1200억원)할 것”이라며 “재창업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300억원)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 위원장은 오는 29일부터 자동차 부품업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자동차 부품업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P-CBO는 중소기업 등 신용도가 낮아 단독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회사들을 위한 상품이다.
그는 “자동차 부품업체 P-CBO는 자동차 부품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의 실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정책적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P-CBO를 통해 중견기업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며, 조달한 자금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기술개발‧활로개척 등 미래대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차 부품업체 P-CBO의 지원한도는 중소기업 최대 150억원, 중견기업 최대 250억원에 달한다. 또한 고정금리에 만기 3년으로 자금이 지원돼 중소·중견 기업이 자금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P-CBO 오는 29일 1차 1110억원이 발행되며, 이 중 430억원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회사채다.
최종구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해 주력산업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면서 “(자동차)부품업체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금융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