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직후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장 취임과 함께 책임경영을 통해 주가부양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KEB하나은행은 지 행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2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주당 3만7000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 행장은 지난 21일 주주총회를 거쳐 KEB하나은행 2대 행장으로 취임했다.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의한 주가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할 때 실시된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나금융의 주식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 되었다는 판단도 지 행장의 자사주 매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경영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주식이 자산 및 실적 대비 시장에서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의 재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