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27일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에도 사외이사 선임 안건 처리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 18기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임 사외이사로 이윤재 전 KorEI 대표,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 스트래터지(First Bridge Strategy Ltd) 대표가 선임됐다.
또한 기존 사외이사인 이만우(고려대 교수), 박철(전 한국은행 부총재), 히라카와 유키(프리메르코리아 대표), 필립 에이브릴(BNP Paribas 일본대표), 박안순(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의장) 등 5명이 재선임됐다.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선임안의 경우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무사히 안건이 주총을 통과했다. 국민연금은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가 신한금융과 중요한 지분관계에 있는 회사의 최근 5년이내 상근임직원에 해당해 반대표를 던졌다.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는 신한금융과 지분관계에 있는 BNP Paribas 일본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최된 신한금융지주 임시 이사회에서는 지배구조 내부규범 등을 개정하여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지배위)’의 구성을 지주 회장과 4인 이상 6인 이하의 사외이사에서 회장을 제외하고 5인 이상 7인 이내의 사외이사로만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존 규정 체계에서도 회장이 후보군에 포함될 경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 절차가 시작되는 단계에서부터 위원회 참여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었으나, 금번 규정 개정을 통해 회장 후보 추천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없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