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생명 시책 프로모션에 본인·가족 계약 인정 문구 뭔가요

[기자수첩] 삼성생명 시책 프로모션에 본인·가족 계약 인정 문구 뭔가요

기사승인 2019-03-28 05:00:00

대다수 보험사들은 시책(특별수당)이 높은 상품에 대한 본인이나 가족 계약을 인정하지 않는다. 일명 가짜계약을 만들어 특별한수당만 챙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유는 또 있다. 보험시장의 건전성 확보와 불안전판매 우려 때문이다. 그래서 각 보험사들이 암묵적으로 이를 자율규제 형식으로 지키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반기를 들었다. 즉 본인계약과 가족계약을 인정한다며 설계사들에게 계약을 독촉하고 있는 것.

삼성생명은 지난 1월~2월 동안 중저가 상품(간병(치매), (실버)암보험, 간편보장, (간편)실손, 치아보험)에 가입할 경우 설계사수당을 최대 1450%까지 주기로 결정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시책이 높을 경우는 본인계약이나 가족계약은 제외한다"며 "시책을 위한 작성계약(가짜계약)이 될 것을 우려해 대다수 보험사들이 특별수당이 높을 경우 본인계약과 가족계약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달랐다. 대다수 보험사들이 인정하지 않는 이같은 계약을 인정하겠다고 나선 것. 이는 업계 1위 보험사가 가짜계약을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높은 특별수당은 보험사가 책정한 사업비 내에서 지급한다. 이는 고객이 가입하는 보험상품의 보험료에 포함돼 있다. 보험사들이 쓰는 사업비 규모가 클수록 보험료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내가)지점장까지 했다"며 "가족계약을 한다고 해서 특별수당을 주고 안주고 하지 않았다(본인계약이나 가족계약을  높은 시책시에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본인계약이나 가족계약을 다 인정해 특별수당을 지급했다는 말이다. 대다수 보험사들이 지급하지 않는다고 하는 부분과 반대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삼성생명의 이같은 행태가 보험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단기간의 영업실적을 높이려고 대다수의 보험사들이 자율규제형식으로 지키는 사안을 깨고 있는 삼성생명의 태도가 올바른 행동인지 자문해볼 때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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