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 3명 중 1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재산 변동 사항에 따르면, 올해 정기 공직자 46명 가운데 다주택자는 13명에 해당됐다. 청와대 측은 ‘실제 거주하고 있다’ ‘상속을 받은 것’이라며 투기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참모 중 박종규 재정기획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소재 아파트 두 채를 신고했다. 박 기획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아파트(7억9500만원)와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5억9700만원)를 보유했다.
조한기 1부속비서관은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잠실동 엘스아파트(8억8800만원)와 마포구 성산동의 주상복합건물(1억6500만원)을 신고했다. 조 비서관은 현재 엘스아파트에 거주 중으로, 성산동 주상복합건물은 전세임대 중이다.
유송화 춘추관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노원구 상계동 청솔양우아파트(2억8900만원), 배우자 명의로 노원구 중계동 주공아파트(1억7200만원)를 보유 중이다.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강서구 등촌동 동성아파트(3억8700만원)를, 배우자 명의로 같은 동의 주공아파트(1억8700만원)를 신고했다.
국무위원 중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서울 시내에 주택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강 장관은 본인 명의의 관악구 봉천동 다세대주택(3억200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14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과 지방, 또는 지방에만 두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들도 상당수다. 아래는 공직자들의 주택 보유 현황.
▲윤성원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강남 논현동 경남논현아파트 4억7300만원, 세종 소담동 새샘마을아파트 1억8900만원) ▲주현 중소벤처비서관(강남 개포동 개포자이아파트 8억5800만원,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 아파트 3억3600만원)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용산 한남동 단독주택 4억4800만원, 세종 새롬동 더샵힐스테이트아파트 2억5300만원) ▲박진규 통상비서관(과천 별양동 주공아파트 7억6800만원, 세종 어진동 더샵센트럴시티아파트 4억3500만원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경기고양 덕양구 행신동 무원마을아파트 2억3300만원, 경남 밀양시 단독주택 6600만원, 서울 마포구 합정동 단독주택 1억292만원)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성북구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아파트 3억1900만원, 광주 북구 본촌동 단독주택 8100만원 ▲정태호 일자리수석(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아파트 3억3400만원, 미국 단독주택 2억5200만원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청주 서원구 성화동 남양휴튼아파트 2억6500만원, 흥덕구 오송읍 힐데스하임아파트 2억4500만원, 서원구 남이면 단독주택 8100만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송파구 신천동 삼성웰리스아파트 5억3200만원, 경기 양평군 옥천면 단독주택 2억2400만원)
한편 지난해 정기재산 신고 당시 2주택자였던 청와대 참모 중 일부는 보유하던 주택을 팔아 1주택자가 됐다.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은 지난해 신고한 관악구 봉천동 관악현대아파트를 팔아 현재는 서초구 서초동 유원아파트(4억9800만원)만 보유하고 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를 팔고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아파트(8억8800만원)만 신고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