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영세 자영업자 신용등급 평가…대출 쉬워질듯

카드사, 영세 자영업자 신용등급 평가…대출 쉬워질듯

기사승인 2019-04-01 08:42:07

신용카드사들이 영세 자영업자 신용등급을 평가해서 이들의 원활한 금융 생활을 지원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쯤 이같은 내용의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개인사업자 신용조회(CB)업을 겸업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카드사는 가맹점의 상세한 매출내역, 사업자 민원·사고 이력 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어 가맹 사업자를 기존 CB사보다 더욱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은 관련 금융·재무 정보가 많지 않아 기존 CB사 신용등급을 아예 받지 못하거나 실제 수준보다 낮은 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소규모 온라인 사업자에 한정해 대출해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소규모 온라인 사업자는 담보력이 낮아 금융권에서 자금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제대행업체(PG)를 이용하는 온라인 사업자는 매출액을 회수하는 데 최대 15일이 걸려 일시적 자금 공백을 겪기도 한다.

현재 TF에서는 카드사가 소규모 온라인 사업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돈을 먼저 빌려주면, PG사가 이들 사업자에게 주는 매출금 일부를 원리금으로 받는 구조를 검토 중이다. 이는 카드사가 건의한 내용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당 안을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카드사가 건의한 구조 뿐만 아니라 여러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 분야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산업)의 문호를 카드사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은행이나 카드, 보험, 통신사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 해당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상품 추천, 금융상품 자문 등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말한다.

카드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 허용을 건의했고 금융당국은 신용정보법을 개정할 때 카드사의 요구를 반영할 계획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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