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해 2조50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4348억원) 대비 2조750억원(477%) 늘어난 수준이다.
산은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식했던 주식손상 관련 비용 일부 환입분(약 2조원)이 발생해 약 2조5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조선·해운 및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신규 지원 등에 따른 손실 부담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산은은 자체 손실 흡수 능력인 이익유보가 확대됨에 따라 혁신성장 지원 등 향후 원활한 정책금융 기능 수행을 위한 토대를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혁신성장 분야 및 일자리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직·간접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기업 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기에 산은은 저금리 기조 하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시중 잉여자금을 산업자금으로 유입하기 위한 특별예수금 판매 등 은행 본연의 금융 중개 기능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측은 “향후에도 산은은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기반한 모험자본 육성, 선제적 산업혁신 지원 등 혁신금융을 선도하는 역할을 적극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