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3~4% 인상했던 자동차 보험료를 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보업계는 연말까지 최대 6%정도 인상을 바라는 분위기다. 자동차 정비요금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육체노동 정년 연장 등 구조적인 원가 상승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져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정비 수가 인상 등에 따라 3%정도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며 “65세로 늘어난 가동연한 부분에 따른 보험료 인상 등으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나요법까지 건보에 적용돼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도 “지난번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료를 3.9% 인상했다”면서도 “육체노동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5년 연장한 것 등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8일부터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한방 추나요법도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DB손보 관계자는 “지난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렸다. 업계 공통적으로 올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비수가 현실화 되면서 그 부분들이 일단 제대로 반영이 돼야하는데 그것이 계속 계약이 진행되다보니 일부만 반영이 됐다. 지속적으로 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니 이번에 반영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정년이 60세에서 65세로 가동연한이 늘어났으므로 그게 전체적으로 1.4%는 인상돼야한다”며 “거기다 추나요법까지 (비급여에서 급여로) 적용돼 전체적으로 보험료 인상요인이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험료 인상 요구의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고 있는 손해율은 중소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90%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흥국화재가 95.9%, 엠지(MG)손보 95.4%, 더케이손보가 91.2%의 손해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0%대 후반으로 평가하고 있다. 11개 손보사중 메리츠화재만 79.7%의 적정수준의 손해율을 보였다. 대형사 손보사인 삼성화재가 83.0%, 현대해상 82.2%, DB손보 83.9%, KB손보가 85.1%의 손해율을 나타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