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사업자들의 주택 경기 체감 지수가 되살아났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3월보다 13p 오른 89.4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같은 체감지수 상승은 서울시가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한시적으로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서울시는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이뤄지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상업지역 주거비율을 최대 90%까지 높인다고 밝혔다.
대구(85.2)·광주(81.4)·대전(80.7)은 전월보다 각각 1.9p·7.2p·3.3p 상승하면서 80선을 회복했다. 다만 부산은 전월보다 25.4p 급락한 51.7에 머물렀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76.0으로 2월보다 9.7p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서울(82.4), 경기(80.3)가 10p 이상 큰 폭으로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80선으로 올라섰다. 반면 올 들어 80선을 유지했던 대구는 19.6p 떨어지며 68.7에 그쳤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은 재개발 94.1, 재건축 88.0을 기록했다. 특히 재개발 수주 전망은 서울시의 재정비촉진지구 한시적 규제 완화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6.2, 84.7, 97.7로 올해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 못 미쳤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