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에 연예계 스타들이 줄줄이 기부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보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속초 산불로 사상자 및 800여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주요 손보사는 재해관련해 보험금 신속지급이나 보험료 납입유예 등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삼성화재는 그룹차원에서 20억원 기부에 동참했다. 또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이후에는 보험금 납입 유예 등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피해고객 중 장기보험 가입자들에게 9월말까지 납입 보험료를 연체이자 없이 유예해 준다. 또 보험계약대출, 가계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을 사용중인 피해고객의 경우 피해 3개월안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할 계획이다.
농협손보는 산불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계약상 하자가 없는 경우 가지급보험금의 50%를 먼저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복수 손해사정사를 현장에 파견, 피해 조사를 독려하고 있다. 또 농협금융지주와 함께 기부금도 마련할 방침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산불피해 복구에 업계가 발벗고 나섰다”면서 “상시지원반을 만들어 신속한 지원에 나서는 한편 전화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보험료 납입 유예나 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 형식적인 서비스 제공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피해복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보험사들이 보험금 납입 유예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보험금을 우선 지급과 같은 현실적인 피해복구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