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8일 오픈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두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규모가 여타 금융회사의 핀테크 랩에 비해 방대한 데 이어 새로운 근무 트렌드를 현장에 녹여내서다.
농협금융은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정유신 한국핀테크 지원센터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을 가졌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금융이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초일류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조성한 디지털 특구로, ‘디지털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먼저 축사를 통해 “이번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은 항상 혁신을 추구하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과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빚어낸 결과”라며 “농협은 그동안 은행권 오픈API를 주도하고, 핀테크 협업센터도 가장 먼저 설립했다”며 농협의 금융혁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축사에 이어 현장을 둘러본 최 위원장은 “사무실이 넓다”, “규모가 남다르다”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규모에 대해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규모는 2080㎡로 금융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캠퍼스 내에는 스타트업 사무실(129석)과 핫데스크(36석)는 물론 별도의 회의공간과 PT룸(50석) 및 방송실이 마련돼 있으며, 넓은 홀과 카페라운지까지 존재한다. 여기에 한편에는 농협금융의 디지털R&D센터(25석)까지 위치해 있다.
최 위원장은 이러한 규모와 함께 디지털R&D센터의 근무환경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직원마다 고정 좌석을 배치하는 대신 IT기술을 바탕으로 사용할 좌석을 선택해 업무를 보는 일종의 유연좌석제를 현실화한 현장 환경에 감탄한 것.
그는 “최근 SK도 이러한 근무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인사 때마다 조그만한 명패를 들고 자리를 옮기는데 (기업의 이런 환경을 보면) 정부가 가장 뒤쳐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는 총 33개 핀테크 기업이 입주했다. 농협금융은 이들 기업을 기조성된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펀드의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이들과 함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꿈을 꾸겠다”며 “진전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