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9일 발표한 4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에서 서울은 전달보다 16.4p 늘어난 96.0, 경기는 12.5p 오른 86.2를 기록했다. 광주(83.3, 14.6p↑)와 세종(88.2, 10.0p↑)의 전망치도 두 자릿수 상승하며 80선을 회복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SSI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이하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전망치 회복에 대해 주산연 관계자는 “전월 최저수준이었던 전망치에 대한 기저효과와 특정 인기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준공 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분양사업 추진 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망치가 오른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의 전망치는 50~70선에 그치면서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했다. 전국 전망치는 69.4로 전월 대비 6.4p 상승했지만 여전히 60선에 그쳤다.
3월 HSSI 실적치 역시 전월 대비 7.2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65.6에 머물렀다. 서울(88.0, 14.3p↑), 인천(71.4, 14.9p↑), 경기(80.0, 11.8p↑), 세종(82.3, 12.8p↑)은 체감경기가 호전됐다. 하지만 부산(41.6, 15.9p↓), 대구(70.3, 10.7p↓) 등 지방광역시의 체감경기는 악화돼 대조를 이뤘다.
4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1.1%로 0.1%p 하락했다. 서울(80.8%)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이 50~70% 수준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양극화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봄철 분양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주택사업자들은 분양실적 개선을 위한 사전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